충청남도, ‘탈석탄 금고’ 전국으로 확대… 150조 규모

지자체 등 전국 56개 기관 동참

손대환 기자 | 기사입력 2020/09/16 [13:39]

충청남도, ‘탈석탄 금고’ 전국으로 확대… 150조 규모

지자체 등 전국 56개 기관 동참

손대환 기자 | 입력 : 2020/09/16 [13:39]

[한국시사저널=손대환 기자] 충남도가 지난해 전국 최초로 도입한 ‘탈석탄 금고’ 정책에전국 50여개 기관이 대거 동참하기로 했다. 화석연료에 투자하는 금융기관에 재정 운영을 맡기지 않기로선언한 것인데, 이들 기관 재정 규모만 150조에 달한다.

도는 지난 8일 예산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린 ‘2020 탈석탄 기후위기 대응 국제 컨퍼런스’에서 전국탈석탄 금고 선언식을 가졌다.

탈석탄 금고는 자치단체 등이재정을 운영하는 금고 선정 시 평가 지표에 탈석탄과 재생에너지 투자 항목을 포함시켜, 금융기관의 석탄화력발전 투자를 줄이고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를 유도하기 위한 정책이다.

도는 지난해 전국에서처음으로 탈석탄 금고 정책을 도입하고, ▲탈석탄 선언 ▲석탄화력 투자 여부 ▲친환경 에너지 전환 실적 등을 평가해 금고 선정에 반영했다.

이날 대구·대전·울산·세종·경기·충북·충남 등 7개 광역 시·도, 서울·부산·인천·충남 등 11개 시·도 교육청, 충남 15개 시·군을 비롯한 전국 38개 기초자치단체가 탈석탄 금고 선언을 했다.

탈석탄 금고를 선언한 56개 기관의 연간 재정 규모는 총 148조 8712억 원에이른다.

이번 탈석탄 금고 선언은 금융기관들의 투자 방향을 재생에너지로 바꾸고, 탈석탄 선언까지 이끌어 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56개 기관은 선언을 통해 “금융기관의 석탄화력발전투자를 중단시키고, 재생에너지분야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금고 지정 시 탈석탄 및 재생에너지투자 항목을 평가 지표에 반영하는등 기후금융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탈석탄 금고 지정을 확산해화석에너지의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촉진하고, 이 과정에서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의로운전환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도는 금융기관의 분야별 투자 정보를 투명하게공개해 국민 누구나 알 수 있도록 ‘기후 금융 공시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양승조 지사는 “탄소중립사회 구현,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및 재생에너지 확대 등을 위해행정력을 집중하겠다”라고 했다.

윤순진 서울대 교수 사회로열린 메인세션에서는 애나 소브착 EU 집행위원회 에너지총국정책조정관이 ‘전환 중인 석탄 지역을위한 EU의 이니셔티브’를, 알리나 관 주한캐나다대사관 이등서기관이 ‘탈석탄 기간 중 캐나다 지역사회지원’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우리나라를 대표해서는 김상훈 환경부 그린뉴딜TF팀장이 ‘한국형 그린뉴딜 정책’을, 여형범 충남연구원 연구위원이 ‘충남의 정의로운 전환 추진 과제’를 소개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양승조지사와 김명선 도의회 의장, 마이클 대나허 주한캐나다대사 등 49명이 행사장에 직접 참석했다.

또 반기문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과 아미나 모하메드 UN 사무부총장, 이회성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의장 등 국내·외 정부 및 기관·단체 대표 등이 영상 또는온라인으로 참여했다.
손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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