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량의 변호사, 블랙박스 관리방법

충남지방경찰청 서산경찰서 동부파출소 경위 이창수 | 기사입력 2014/09/28 [05:54]

내 차량의 변호사, 블랙박스 관리방법

충남지방경찰청 서산경찰서 동부파출소 경위 이창수 | 입력 : 2014/09/28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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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파출소에서 근무를 하다보면 수많은 교통사고를 접하게 된다. 신호위반, 중앙선침범, 안전거리 미확보 등 여러 가지 유형의 교통사고가 있다.


요즘은 블랙박스의 중요성이 강조되어 대다수의 차량에 블랙박스가 설치되어 있지만, 결정적으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증거로 사용하기 위해 블랙박스를 확인해보면 녹화가 되어 있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다. 비싼 돈을 들여 블랙박스를 장착했지만 왜 녹화가 되어 있지 않을까?


그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차량 배터리가 방전되어 블랙박스 전원이 꺼져 녹화가 되지 않을 때와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가 오작동하여 녹화가 되지 않을 때 이 두 가지다.
 
요즘 나오는 블랙박스는 주차 중 녹화 시 자동차 배터리 전압이 일정 전압 밑으로 내려가면 블랙박스 전원이 자동으로 차단되어 자동차 배터리 방전을 막아주는 '배터리 방전 방지 기능'이 있다.

하지만 차량운행이 적은경우, 배터리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배터리 교체시기가 가까운 경우 등은 블랙박스에 '배터리 방전 방지 기능'이 있다고 해도 방전이 된다. 저전압장치는 완전 방전을 막아줄 뿐 일반적인 방전까지 막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2일 이상 또는 장기간 차량운행을 하지 않을 경우 전원버튼 OFF 후 DC전원케이블을 뽑아야 방전을 막을 수 있다. 다른 방법은 블랙박스 전용 보조배터리를 설치하는 것도 안전한 방법이다.

또 하나 메모리카드 문제다. 메모리카드가 저절로 오래된 영상을 먼저 지우고 최근영상이 녹화되지만, 24시간 영상을 지웠다 썼다를 반복하면 당연히 오류가 날 수 밖에 없다. 메모리카드는 영구적 제품이 아니라 소모품이다. 메모리카드는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1년정도 사용하면 새제품으로 교체해야 하며, 또한 적어도 2주에 한번은 주기적으로 메모리카드를 포맷해야 오류가 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블랙박스가 작동하는 중에 메모리카드를 분리하는 것은 저장된 녹화 영상의 손상을 가져오거나 블랙박스가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차량용 블랙박스의 전원을 끄고 난 후 메모리카드를 분리해야 한다.

어떤 블랙박스도 100% 완벽할 수는 없다. 하지만 블랙박스에 대하여 제대로 알고 관리를 한다면 적어도 결정적인 순간에 녹화가 되지 않아 낭패를 보는 일은 없을 것이다.




충남지방경찰청 서산경찰서 동부파출소 경위 이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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