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소해 본다

최선종 작가 | 기사입력 2019/06/24 [21:59]

호소해 본다

최선종 작가 | 입력 : 2019/06/24 [21:59]

▲     ©한국시사저널

 나는 사진을 찍는 것을 취미로 평생을 살아가는 사진사이다.
그래서일까?
내 눈에는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이며 자연이나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들이 변화하는 것에 대한 시각이 남다르게 느껴져 그때마다 카메라의 랜즈로 섬세하게 담게된다.

 

요즘처럼 인심이 삭막하고 험한 세상임에도 나에게는 주변의 모든 환경을 작품으로 보고있다

그래서 내가 둥지를 튼 우리집도 지붕을 밝은 세상으로 표현하고파 빨강색으로 하고 집안 계단도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자 사진들을 전시해 두었다.

 

어디 그 뿐이랴!
지나는이들이 옷매무새를 살펴볼 수 있도록 대형 거울도 집 앞 진입로에 걸어두고 시계도 길목 벽에다 부착해 지나는이들과 학생들이 등교 시간을 확인할 수 있도록 초등학교를 이웃에 둔 사람으로서 최대한의 배려를 하는게 나의 마음이다.

 

하지만 이런 나의 마음이 무색하게 우리집 앞 아파트의 대형 담장이 오랜 세월의 오물을 뒤집어 쓰고 흉물스럽게 버티고 있는게 아닌가.

더군다나 초등학교로 가는 길목이어서 한창 꿈을 키워가는 어린이들의 마음이 삭막해질까봐 마음이 아파서 이렇게 하소연한다.

 

이 나라의 꿈둥이 어린아이들에게 화사하고 아름다운 그림이나 사진등을 볼 수 있도록 배려해주고 싶은데 10여년을 지켜만 보고 있노라니 안타깝기 짝이 없다

다른 곳을 지나다보면 홍보 벽화도 많던데  창신초등학교 학생들에게도 아름다운 벽화를 보여주고 싶은게 나의 소망이다.


우리집 담장이 아니라 내가 추진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어서 이렇게 호소해 본다

 

최선종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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