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춘 괴산북중 교장, 38년 교육계 떠나다

차성윤 기자 | 기사입력 2017/02/26 [15:15]

홍기춘 괴산북중 교장, 38년 교육계 떠나다

차성윤 기자 | 입력 : 2017/02/26 [15:15]
▲     © Daily 충청


38년간 학생들의 친구이자 아버지 같았던 홍기춘(62) 괴산북중교장의 퇴임식이 24일 오전 괴산북중 오룡관에서 친지들과 학생, 학부모를 비롯한 많은 하객들의 축하 속에 퇴임식을 가졌다.

홍 교장은 학생들 모두의 이름을 기억하고 뒷모습만 봐도 누구인지 알아볼 정도로 학생들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다.
이런 홍 교장을 떠나 보내는 것이 못내 아쉬웠던지 봄방학 중에도 재학생, 졸업생 그리고 학부모 등이 퇴임식 자리를 빛내 주었다.
이날 행사는 홍 교장의 약력소개, 활동영상시청, 송공패증정, 퇴임사, 학생들의 축하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그는 퇴임사에서 "사람은 경우가 어긋나면 안된다"며 "경우는 지구의 경도와 위도가 어긋나면 큰일인 것과 같은 이치"라며 떠나는 날까지 학생들에 대한 기본 예의를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올 겨울 낙상으로 퇴임식에 참석하지 못한 어머니가 생각났는지 나훈아의 ‘홍시’ 노래로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또 "괴산 교육 가족 때문에 행복했다"며 "모든 분들의 사랑과 격려 덕분에 대과없이 교직을 아쉬워하며 떠나게 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며 동료 교직원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현했다.

▲ 홍기춘 교장의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Daily 충청


그는 평소 화합을 바탕으로 한 인격교육, 모든 일은 신뢰와 열정에서 비롯된다는 학생을 위한 교사의 열정이 교육의 본질을 달성할 수 있다는 그동안의 교육철학을 실천해 왔다.

시도간 전출을 통해 2014년 3월 괴산북중 교장으로 부임한 후 여학생들의 인성함양을 위해 ‘연중 꽃피는 학교’ 조성을 통한 교육환경 개선, 학창시절 읽은 좋은 글귀나 시 한구절이 평생을 살아가는 좌우명이 될 수 있다는 교육철학으로 매월 ‘시와 시조’ 3편 암송지도 등의 교육 지도는 재직 3년간 학교폭력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홍 교장은 1955년 2월 충북 청주 출생, 1974년 2월 청주고, 1981년 2월 청주대 행정학과 졸업, 1997년 8월 고려대 교육대학원 석사, 2014년 광운대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82년 3월 충남 호서고 첫 교사 발령, 2003년 9월 서울 성북교육지원청 장학사, 2007년 3월 교장 승진 후 상암중학교 초대교장 역임, 2011년 교육과학기술부 교육연구관 및 장학관, 2014년 3월 괴산북중 교장으로 부임해 38년 교직생활을 마감했다. 
 
주요 상훈으로 서울특별시 교육감 표창,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표창, 대통령 표창 외 다수의 표창과 홍조근전훈장 등을 수상했다.
가족으로는 모친 김홍진 여사와 2남1녀의 자제가 있다. / 차성윤 기자

차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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