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의오늘

‘토론 기피’ 이병학 충남교육감 예비후보, 1위의 오만인가 검증 회피인가

잇따른 토론회 불참에 유권자 ‘알 권리’ 침해 논란... “깜깜이 선거 우려”

하지윤 기자 | 기사입력 2026/05/03 [08:30]

‘토론 기피’ 이병학 충남교육감 예비후보, 1위의 오만인가 검증 회피인가

잇따른 토론회 불참에 유권자 ‘알 권리’ 침해 논란... “깜깜이 선거 우려”
하지윤 기자 | 입력 : 2026/05/03 [08:30]

 

▲ 지난 4월 25일 한국교총과 충청투데이 주관으로 열린 토론회에서 이병학 예비후보가 불참한 사진 모습이다.  © 충청의오늘


[충청의오늘=하지윤 기자] 2026년 충남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는 이병학 예비후보가 잇따른 토론회 불참으로 ‘깜깜이 행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유권자의 알 권리를 보장하는 정책 검증대를 거부하면서, 지지율 1위라는 타이틀 뒤에 숨어 자질 논란을 은폐하려는 ‘전략적 회피’가 아니냐는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지난달 25일 한국교총과 충청투데이 주관 토론회에 불참한 데 이어, 오는 5월 8일 예정된 천안·아산 미디어 연합회 공동 토론회에도 최종 불참을 통보했다. 또한 시민단체인 천안아산경실련의 유튜브 정책 검증마저 거부하면서, 결국 이 예비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5명의 예비후보만 참여하는 ‘반쪽짜리 토론회’가 진행될 상황이다.

 

특히 지난 토론회 불참 사유를 둘러싼 ‘진정성’ 논란에 이어 ‘거짓 해명’ 의혹까지 이어지고 있다. 당시 이 예비후보 캠프 측은 ‘건강상의 이유’를 불참 사유로 들었으나, 바로 다음 날인 4월 26일 아산 이순신 백의종군길 마라톤 대회 현장에서 활발히 선거 운동을 벌이는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지역 정가 관계자는 “원고 없는 토론에서 나올 날 선 질문이 두려워 건강을 핑계로 숨은 것 아니냐”며 “지난 선거에 이은 반복되는 토론 불참이 습관처럼 굳어지는 모양새”라고 꼬집었다.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교육감은 수만 명의 교직원과 학생을 이끄는 수장으로서 고도의 도덕성과 소통 능력이 요구되는 자리임에도, 토론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공직 후보자로서의 책무를 저버린 처사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이병학 예비후보 측은 “일방적인 토론 일정 통보에 따른 불가피한 불참”이라고 항변하지만, 지지율 선두 후보로서의 책임감을 기대했던 유권자들의 실망감은 커지고 있다. 한 유권자는 “다른 후보들은 일정이 없어서 참석하겠느냐”며 “건강 문제에 이어 또 다른 핑계를 대는 것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교육감은 수많은 갈등을 토론과 숙의로 풀어야 하는 자리인데, 토론을 기피하는 후보가 어떻게 충남 교육을 이끌겠느냐”고 성토하기도 했다.

 

또한, 이 예비후보의 과거 범죄 전력도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2003년 충남도 교육위원 재직 시절 교장·교감 승진 청탁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매관매직’ 사건으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지역 학부모들은 “과거 범죄 전력을 포함한 철저한 검증을 피하기 위해 토론을 기피하는 것 아니냐”며 당당히 나서 해명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이 예비후보가 ‘깜깜이 선거’ 전략을 고수할 것인지 유권자들의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여론조사 1위’라는 방패 뒤에 숨은 이 예비후보가 남은 선거 기간 동안 당당히 검증대에 올라 의혹을 해소할지 지역 사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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