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의오늘

이창열 회장, 소장 미술품·도자기 전격 공개…“언론 50년, 삶의 흔적을 내놓다”

건강 악화 속 결단…백운호수 인근 최진희 박사 갤러리서 10일간 특별 판매 전시

하지윤 기자 | 기사입력 2026/04/15 [22:24]

이창열 회장, 소장 미술품·도자기 전격 공개…“언론 50년, 삶의 흔적을 내놓다”

건강 악화 속 결단…백운호수 인근 최진희 박사 갤러리서 10일간 특별 판매 전시
하지윤 기자 | 입력 : 2026/04/15 [22:24]

 

▲  이창열 한국기자연합회장 © 충청의오늘

[충청의오늘=하지윤 기자] 반세기 언론인의 길을 걸어온 이창열 한국기자연합회 회장이 평생 수집해온 미술품과 도자기를 일반에 공개하고 판매하는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오는 5월 23일부터 6월 8일까지, 경기 의왕 백운호수 옆 최진희 아트 카페서 열린다.

 

전시에는 회화 18점, 도자기 5점을 비롯해 칠보산삼과 말벌주 등 희귀 수집품이 함께 출품된다. 단순한 소장품 공개를 넘어, 한 언론인의 삶과 시간이 축적된 ‘개인 컬렉션 아카이브’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국제 언론 무대 거친 원로…“수집은 또 다른 기록”

 

이 회장은 미국 뉴욕 소재 언론사 ‘스트릿저널’ 사장을 비롯해 국내 정치 전문 매체 ‘토요신문’ 중국 지사장, 한국언론사협회 공동회장 및 취재본부장을 역임한 언론계 원로다. 현재는 한국기자연합회를 이끌며 현장 중심의 언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중국 서양화가 축복신 화백(작고)의 꽃병  © 충청의오늘


그의 수집 활동은 단순 취미를 넘어선 ‘기록의 연장’으로 평가된다. 취재 현장에서 마주한 시대의 변화와 문화적 감각을 작품으로 축적해왔으며, 50여 년에 걸쳐 형성된 컬렉션은 개인의 안목과 시대성이 교차하는 결과물이라는 평가다.

 

▲ 중국 동양화가 왕이명 화백(작고)의 '달밤의 표효' 작품  © 충청의오늘


건강 악화가 부른 결단…“전부 내놓는다”

 

이번 전시는 개인적 사정에서 비롯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점에서 무게를 더한다.

 

▲ 동양화가 이경화 화백의 '매화' 작품  © 충청의오늘


이 회장은 최근 급격한 건강 악화로 수술을 앞두고 있으며, 이에 따른 치료비 부담이 현실적 압박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사업 과정에서의 사기 피해로 경제적 기반이 약화된 상황에서도 외부에 이를 드러내지 않고 자력으로 버텨온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그는 평생 수집해온 작품 전체를 시장에 내놓는 결단을 내렸다.

 

▲ 명나라 황실에서 사용했던 '금장 18나한 도자기'  © 충청의오늘


“명분 없는 도움은 사양”…언론인의 자존

 

주변에서는 모금이나 후원 움직임도 있었지만, 이 회장은 이를 단호히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 수월 관음도 박미례 교수(국가유산 수리 위원) 작품  © 충청의오늘


지인들에 따르면 그는 “명분 없이 도움을 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끝까지 스스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개인적 어려움 속에서도 원칙과 자존을 지키려는 언론인의 태도로 해석된다.

 

▲ 동양화가 운사 이병철 작품  © 충청의오늘


감정가 3분의 1 수준…“시장성·희소성 모두 갖춘 기회”

 

출품 작품들은 감정가 및 취득가 대비 약 3분의 1 수준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 중국 동양화가 장자가 화백(장대천 화백 손녀) 작품  © 충청의오늘


미술·수집 업계에서는 “수집 이력과 작품의 희소성을 감안할 때 이례적인 가격 구조”라며 “단순 구매를 넘어 중장기적 투자 가치까지 기대할 수 있는 기회”라고 평가하고 있다.

 

▲ 동양화가 류한 '12마도' 작품  © 충청의오늘


‘삶의 총체’로서의 전시…기록과 결단의 교차점

 

이번 전시는 단순한 미술품 판매를 넘어, 한 언론인이 축적해온 시간과 선택의 총체를 드러내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 최진희 가수의 작품  © 충청의오늘


취재 현장에서 쌓아온 기록이 작품으로 남았고, 그 작품이 다시 삶의 전환점에서 세상과 만나는 구조다.

 

결국 이번 전시는 ‘수집’이 아닌 ‘생애’가 전시되는 자리이자, 기록과 결단이 교차하는 한 시대의 단면이다.

 

▲ 최진희 가수의 작품  © 충청의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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