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의오늘

[칼럼] 수신제가(修身齊家) 없는 정치, 지방자치의 독(毒)이 된다

백춘성 기자 | 기사입력 2026/04/07 [18:21]

[칼럼] 수신제가(修身齊家) 없는 정치, 지방자치의 독(毒)이 된다

백춘성 기자 | 입력 : 2026/04/07 [18:21]

인간의 삶에는 네 가지 경영이 있다. 나를 가꾸는 개인 경영, 화목한 울타리를 만드는 가족 경영, 국가 경제의 토대가 되는 기업 경영, 그리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국가 경영이 그것이다. 예부터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 했고, '가화만사성(萬事成)'이라 했다. 나를 다스리고 가정을 바로 세우는 것이야말로 세상사를 경영하는 이가 갖춰야 할 최소한의 기본기라는 뜻이다.

 

그러나 최근 홍성 지역사회에 정치하겠다고 나선 예비 후보자들의 면면을 보면 참으로 우려스럽기 짝이 없다. 국민주권시대로 나아가는 지방자치분권이라는 중차대한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음에도, 정치를 너무나 쉽게 생각하는 이들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홍성의 미래가 걱정 된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류는 '도덕 점수 빵점'의 후보들이다. 공직자에게 필수 덕목인 윤리 의식은커녕, 개인의 영리를 위해 반사회적 행태를 저질렀거나 공직 수행 중 자기 책임을 방기해 자질 부족을 드러낸 이들이 버젓이 고개를 들고 있다. 자기 가정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해 사회적 규정조차 지키지 못하는 이들이 대체 누구를 다스리고 무엇을 경영하겠다는 말인가.

 

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최근 정치 지형의 변화도 한몫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가 대선 후보를 거쳐 정치적 입지를 다지는 과정을 지켜보며, 마치 정치나 선거를 '요행'이나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로 착각하는 이들이 부쩍 늘어난 듯하다. 하지만 정치는 결코 만만한 영역이 아니다. 본인의 그릇에 치명적인 흠결이 있다면, 그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 주민과 타인에게 전가된다. 국민의 혈세를 집행하고 생명을 보호해야 할 공직의 무게를 안다면 결코 가볍게 처신할 수 없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출마 자체를 강제로 막을 근거는 없다. 결국 본인이 스스로를 돌아보고 판단해야 할 몫이다. 하지만 스스로 자격이 없음을 안다면, 더 단단하고 공고해야 할 지방정치에 ''를 치지 말고 물러나는 것이 지역을 위한 마지막 예의다. 하지만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이제 공은 공천관리위원회로 넘어갔다. 공관위는 여느 때보다 신중하고 꼼꼼한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 중앙정치와 발맞춰 지역을 혁신할 수 있는 진짜 일꾼을 가려내야 한다. 함량 미달 후보들이 스스로 물러나지 못하고 버티고 서서 지방자치의 본질을 흐리지 않도록, 서슬 퍼런 검증의 칼날을 세워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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