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과 아산은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는 지역이다. 2015년 약 60만5,800명이던 천안 인구는 올 1월 약 66만4,300명까지 늘었고 같은 기간 아산 인구도 29만7,700여명에서 약 36만명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빠른 발전 속도와 인구 증가세가 유지되려면 전력 공급이 원활해야 한다. 필요 전력 대부분을 타 지역에서 끌어와야 하는 현 상황으로는 지역 발전을 이끌 산업을 유치하고 인구 증가에 대비하는데 한계가 있다. 천안과 아산의 빠른 성장 속도를 뒷받침하기 위해 전력 인프라 확보는 필수다.
열병합발전(CHP·Combined Heat & Power)은 천안과 아산의 전력 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 유력한 발전원이다. 열병합발전은 전력과 난방 수요지 인근에 설치되는 ‘분산형 전원’이며 하나의 연료로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고효율 발전 방식이다. 일반적인 화력발전소가 전력을 생산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열을 외부로 방출하는 것과 달리 열병합발전은 발전 과정에서 생긴 열을 회수해 아파트, 상가 등의 난방에 재활용한다. 일반 화력발전의 발전 효율은 약 35~40% 수준에 머무는 반면 전력 생산 후 남는 열을 활용하는 열병합발전은 효율이 70~85%에 달한다. 송전선로도 일반 화력발전에 비해 적게 필요하며 전력 손실 역시 적다.
한국서부발전과 JB주식회사는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 일원에 4만 3,800㎡ 규모의 ‘아산탕정2 집단에너지사업(열병합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발전 용량은 500메가와트(MW)이며 사업비는 9,518억원이다. 올 연말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29년 말 준공될 예정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열은 도시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아산탕정2지구에 공급된다. 열공급 대상은 해당 지구 내 약 2만2,000세대다. 대규모 신도시의 경우 개별 보일러 방식보다 지역난방 방식이 환경측면과 효율성에서 유리한데, 지역난방은 개별난방 대비 대기오염물질을 40~46%가량 저감할 수 있고, 높은 에너지 이용 효율을 통한 온실가스 저감 효과도 있다.
서부발전과 JB주식회사는 정보 공개, 주민 참여, 지역 환원을 통해 발전소 건설에 따른 주민 우려를 해소할 계획이다. 먼저 대기오염물질 자동측정시스템(TMS)을 통해 질소산화물(NOx) 등 주요 배출 수치를 상시 공개하고 법적 기준의 절반 수준 이하로 관리할 방침이다. 측정 결과는 정부가 관리·감시하는 온라인 시스템(cleansys.or.kr)에서 확인할 수 있고 주민들이 파악하기 쉽도록 전광판도 설치할 예정이다. 아산탕정2 집단에너지사업의 질소산화물(NOx) 배출 계획치는 5ppm 이하로, 열병합발전의 법적 배출기준인 10ppm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아울러 지역 주민, 환경전문가, 지자체가 참여하는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환경영향 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환경영향평가 시 내용의 적정성을 검토하는 등 검증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단순한 설명회로 끝내지 않고 주민이 직접 확인하는 검증구조를 제도화하겠다는 취지다.
또 서부발전과 JB주식회사는 지역장학·복지 기금 조성, 공공시설 건립 지원, 전력·열 안정 공급을 통한 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 지원 등 지역 환원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단기 보상에 그치지 않고 장기 관점의 지역 발전 구조를 만드는 게 목표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현재는 천안과 아산의 에너지 수요를 어떻게 충족할 것인가에 집중해야 할 단계”라며 “지역 주민이 수긍하고 지지하는 신뢰 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의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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