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의오늘

<생각하며 늙어간다는 것 1 〉

진짜 친구에 대하여

김수남 청주대 명예교수 | 기사입력 2026/02/26 [17:45]

<생각하며 늙어간다는 것 1 〉

진짜 친구에 대하여
김수남 청주대 명예교수 | 입력 : 2026/02/26 [17:45]

▲     ©충청의오늘

 

나이가 들수록

사람을 많이 만나는 것이 점점 힘들어진다.

체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마음이 더 조심스러워지기 때문이다.

젊을 때는

사람을 쉽게 믿었고,

쉽게 어울렸고,

쉽게 상처받았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나는 알게 되었다.

사람이 많다고 외롭지 않은 것도 아니고,

사람이 적다고 불행한 것도 아니라는 것을.

 

진짜 문제는

‘얼마나 많은 사람과 함께 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이해받고 있느냐’였다.

나는 평생 생각하며 살아왔다.

역사를 생각했고,

영화, 연극, 연희 등 총체예술을 생각했고,

나라와 사람을 생각했다.

그래서 가끔은

시대와 맞지 않았고,

사람들과 어긋났으며,

혼자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후회하지는 않는다.

생각하지 않는 삶보다

고독한 삶이 더 낫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제 나는

많은 친구를 바라지 않는다.

단 한 사람이라도 좋다.

내 말을 가볍게 넘기지 않고,

내 삶을 존중해 주는 사람.

그 한 사람이 있다면

노년은 외롭지 않다.

공감해 주는 말,

나를 인정해 주는 말,

그 말 한마디가

인생의 마지막까지 나를 지켜준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말보다 마음을,

숫자보다 깊이를 믿으며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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