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청 ‘안전·안심·안녕’ 3安으로 선진교통문화 정착에 “앞장”교통정온화 기법 도입, 유관기관 합동 교통안전협의체 가동, 각종 캠페인 등 홍보활동으로 “안전 우선” 교통문화 실현
[충청의오늘=하지윤 기자]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교통안전 도시는 어딜까?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세종시 일원에 신도심으로 건설되고 있는 행복도시가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사고 발생률이 가장 낮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행복도시의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3명으로, 행복도시를 포함한 세종시 전체 3.3명과 전국평균 4.9명을 크게 밑돌았다. 2021년 기준 OECD 평균 4.7명보다도 훨씬 낮은 수준이다.
이 같은 성과는 행복도시 건설을 총괄하고 있는 행복청(청장 김형렬)의 선진 교통문화 정착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과 활동의 결과로 풀이된다.
그간 행복청은 ‘안전·안심·안녕’ 3안을 기치로 회전교차로, 고원식 횡단보도와 같은 교통정온화 시설을 도심 곳곳에 설치해 차량 통행량과 속도를 제어하는 한편, 세종시·경찰청 등 유관기관 합동으로 안전 교육 및 사고 예방 캠페인 등을 전개해 교통안전에 대한 시민의식 개선과 실천적 변화를 이끌어왔다.
◈ <안전> “보행자 안전 확보와 교통사고 감소 일등공신” 교통정온화 기법
행복도시는 국내에서 인구 대비 회전교차로가 가장 많이 설치된 지역으로 꼽힌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에 설치된 회전교차로는 총 2,525개로, 인구 약 2만 명당 1개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행복도시에서 운영 중인 회전교차로는 총 100개, 대략 인구 3,100명당 1개꼴로 파악됐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행복청은 도시 내에 48개소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회전교차로는 원형 섬을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며 통과하는 시설로, 진입 시부터 30㎞ 이하로 서행해야 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그만큼 보행자와 운전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각국에서 보급을 확대하는 추세다. 회전교차로는 또, 일반 신호교차로에 비해 마주 오는 차량과 정면충돌할 위험이 현저히 낮아 사망사고도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회전교차로 외에도 다양한 ‘교통정온화’ 기법을 적극 도입하여 시행한 것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교통정온화란 지그재그형 차로, 차도 폭 줄임, 회전교차로, 고원식 교차로・횡단보도, 과속방지턱, 요철 포장과 노면 홈파기(그루빙) 등을 통해 차량 속도와 교통량을 줄여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설계방식으로, 특히 보행자 안전 확보에 효과적이다.
◈ <안심> 관계기관 합동 ‘교통안전협의체’로 ”통합적·체계적 안전관리“
한편, 행복청은 누구나 안심할 수 있는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교통약자를 우선한 시설 확충, 차량 속도 규제 등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14년 행복청과 세종시, 세종경찰서, LH, 세종시교육청 등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행복도시 통학로 안전 전담반’을 출범하여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 교통안전시설 설치, 구역 내 공사 시 안전기준 강화, 통학로 정비 등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이를 ‘행복도시 교통안전협의체’로 확대 개편하여 운영 중이다. 시민 전체의 안전과 편의 증진을 위한 교통 현안을 더욱 폭넓게 논의하고,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서다. 최근에는 새로 개발되는 생활권의 어린이구역 내 방호 울타리 및 고원식 횡단보도 설치, 기·종점 노면 표시를 비롯해 CCTV 사각지대 해소 등 교통안전 설비 완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 <안녕> 캠페인 등 다양한 홍보활동 통해 ”교통안전 시민의식 고취“
이와 더불어 행복청은 유관기관과 함께 반기마다 ‘교통안전 합동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주로 신설 유치원·초등학교 인근에서 어린이 안심 교통환경 조성과 통학로 이용 안전 수칙 등을 알리는 캠페인으로, 학생뿐 아니라 시민의 교통안전 이해도 제고에도 목적을 둔다.
금년도에는 3월 산울동 바른유치원 및 9월 바른초등학교 개교에 맞춰 스쿨존 횡단보도 통행 시 보행자와 운전자가 지켜야 할 안전 수칙을 비롯해 올바른 회전교차로 통행방법 등을 중점적으로 홍보했다. 하반기 캠페인 중에는 ‘횡단보도 무단횡단 금지, 휴대전화 보면서 걷기(스몸비) 금지, 좌우 주의 후 통행’ 등 안전 수칙을 담은 스마트폰 거치대, 에코백 등 홍보물품을 제작·배포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김형렬 행복청장은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더욱 촘촘하고 안전한 교통체계를 구축해나가는 한편, 올바른 교통안전 의식 함양을 위해 다양한 캠페인과 이벤트 등을 전개해나갈 것”이고, “시민 모두가 안전·안심·안녕할 수 있는 선진 교통문화는 정부의 정책적 노력은 물론, 안전 수칙을 준수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동반되어야만 비로소 꽃피울 수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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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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