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보훈병원에 남은 전공의 19명 … 강훈식 의원 ,“ 애타는 보훈가족 위한 대책 필요 ”
전국 6개 보훈병원 전공의 2월엔 총 127명 , 현재는 19명만 남아
중앙보훈병원 110명 정원 중 9명 남아 … 인턴은 한 명도 없어
전국 보훈병원 충원율 2월엔 68% 넘었지만 현재는 10%대
심각한 의료난에 강훈식 의원 , “애타는 보훈가족 위한 실질적인 대책 필요”
하지윤 기자 | 입력 : 2024/09/04 [22:09]
[충청의오늘=하지윤 기자] 전국 6 개 보훈병원의 전공의 필요 인력은 총 183 명인데 반해 , 7 월 말 기준 남아 있는 전공의는 19 명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
국회 정무위원회 강훈식 의원 ( 더불어민주당 , 충남 아산을 ) 이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으로부터 전국 보훈병원의 의료인 현황을 받아 분석한 결과 , 2 월 68.3% 에 달했던 전공의 충원율은 5 개월 만에 10.3% 까지 떨어졌다 .
의료 개혁을 둘러싼 정부와 의사 간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 중앙보훈병원에 근무하던 전공의들이 2 월 29 일 제출했던 사직서가 지난 23 일 일괄 수리됐다 . 중앙보훈병원에는 전공의 정원 110 명 중 단 9 명만이 남게 됐다 .
전공의 집단행동이 일어나기 직전이었던 올 2 월 , 전공의 99 명이 근무하며 87.6% 에 달했던 중앙보훈병원 충원율이 현재 8.1% 까지 크게 하락한 것이다 . 현재 인턴은 한 명도 남아 있지 않은 상태이며 , 진료과별로 내과 , 영상의학과 , 비뇨의학과와 마취통증학과에 각 1 명 , 가정의학과에 4 명만이 남아 있다 .
지방보훈병원의 상황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 1 년 단위로 계약을 하는 지방보훈병원 전공의들의 계약이 2 월 29 일 만료된 후 대부분 충원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
부산보훈병원의 경우 26 명 정원에서 현재 6 명만 남았는데 내과에 1 명 , 가정의학과에 3 명이 근무 중이며 나머지 둘은 인턴이다 . 광주는 23 명 정원에서 현재 3 명만 남았으며 , 인턴 두 명을 빼면 내과에서 한 명만이 근무 중이다 . 대구는 12 명 정원에서 현재 가정의학과 전공의 단 한 명만 남아 있고 , 대전은 12 명 정원에 한 명도 남지 않았다 . 인천보훈병원은 전공의 수련을 받고 있지 않다 .
올 2 월 전공의 수와 비교하면 , 부산은 당시 전공의 10 명이 근무하여 충원율 38.5% 에 달했던 것이 현재 23% 로 낮아졌다 . 광주는 전공의가 10 명에서 3 명으로 줄어 충원율이 43.5% 에서 13% 로 크게 낮아졌고 , 58.3% 에 달하던 대전의 전공의 충원율은 0% 로 떨어졌다 . 대구는 2 월과 현재 충원율이 8.3% 로 같다 . 평소에도 비교적 낮은 충원율을 보이던 지방보훈병원의 인력난이 더욱 심각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
강훈식 의원은 전국 보훈병원의 전공의 부족 현상에 대해 “ 보훈병원을 이용하는 환자 대부분이 고령의 국가유공자 ” 라며 우려를 표했다 . 더불어 “ 심각한 의료난에 애타는 보훈 가족들을 위한 정부의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 며 정부의 발 빠른 대처를 요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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