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양교통 이왕수씨, 평생 동안 장애인‧소년소녀 가장 위해 헌신

‘아산 112’ 민간순찰대원으로 성범죄 예방도…사재 털어 도움 손길 펴

하지윤 기자 | 기사입력 2023/06/12 [06:01]

온양교통 이왕수씨, 평생 동안 장애인‧소년소녀 가장 위해 헌신

‘아산 112’ 민간순찰대원으로 성범죄 예방도…사재 털어 도움 손길 펴

하지윤 기자 | 입력 : 2023/06/1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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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에서 세번째 이왕수씨의 모습.     ©충청의오늘

 

[충청의오늘=하지윤 기자] 운수회사 운전기사로 일하면서 평생 동안 장애인‧소년소녀 가장 위해 헌신적으로 도움을 준 이왕수 온양교통 운전기사가 주위로 부터 칭소을 받고 있다.

 

이씨는 생활이 넉넉지 못한데도 월급을 아껴 모은 사재를 털어 장애인과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등을 위해 헌신해온 기부 천사로 뒤늦게 알려지면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아산에 거주하는 이왕수(67)씨. 이 씨는 지난 1970년 둔포중학교를 졸업한 후 합동운수에 입사해 현재까지 동양고속과 온양교통 등 운수회사에서 운전기사로 재직하면서 어려운 이웃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도움의 손길을 펼치는 얼굴 없는 기부 천사로 알려져 온 인물이다.

 

특히 장애인 후원 단체에 가입해 장애인의 생활비와 장애 학생의 장학금까지 후원하는 등 지난 1996년부터 올해까지 3600만원의 사재를 털어 이들을 도와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또한 소년소녀가장들이 의지할 곳 없이 어렵게 살고 있는 사실을 알고 소년시절 가난했던 자신의 처지를 생각해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생활비와 장학금 등으로 7260만원을 후원한 데 이어 3명의 독거노인들의 후원자로 나서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매월 50만원씩 총 2700만원을 지원하는 등 지금까지 2억원이 넘는 사재를 이들을 위해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의 선행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112민간 순찰대에 가입해 퇴근 후에는 아산시내 우범지역을 중심으로 순찰 활동을 하면서 밤길 퇴근하는 여성들의 안전을 지켜주는데도 자신을 불살랐다.

 

구제역이 발생해 나라가 어수선했을 때는 솔선해 구제역 방역 현장과 매몰장소에 나가 공무원들과 생사를 같이하며 그들을 돕기도 했다.

 

또한 휴일에는 생활이 어렵고 혼자 사는 가정을 찾아 도배작업과 장판지 교체, 지붕 페인트 도색 등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일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솔선해 일명 보이지 않는 ‘기부 천사’라는 닉네임이 붙을 정도였다.

 

이왕수 씨는 이 같은 선행이 대외적으로 알려지는 것을 꺼려했다. 이 씨는 “나보다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이 좋아서 해온 일인데, 지금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장애인과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들을 도와 온 것은 남에게 알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을 보면 가난했던 나의 어린 시절이 떠올라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그쪽으로 향해져 돕게된 것”이라며 “아직도 운수회사에 종사하고 있는 이상 함께 산다는 마음으로 힘이 닿는 그날까지 그들을 도우면서 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왕수 씨는 지난 2011년부터 아산시장, 교육장, 대통령소속 지방분권위원장, 충남도지사, 충남지방경찰청장, 국무총리 상 등 수많은 상을 받은 사실을 밝히기를 꺼려하는 바람에 본지가 취재 과정에서 어렵게 찾아내 본인 동의 없이 밝힌 점에 대해 양해를 구한다. 

 

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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