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독지가 코로나19 후원금 전달

자녀와 함께 병영2동 방문해 현금 100만원 등 전체 102만9,000여원 건네...지역 내 독거노인 등에 지원

치성윤 기자 | 기사입력 2020/04/02 [12:41]

익명의 독지가 코로나19 후원금 전달

자녀와 함께 병영2동 방문해 현금 100만원 등 전체 102만9,000여원 건네...지역 내 독거노인 등에 지원

치성윤 기자 | 입력 : 2020/04/02 [12:41]

[한국시사저널=치성윤 기자] 1일 오전 10시쯤 40대로 보이는 한 남성과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남자아이 2명이 울산 중구 병영2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했다.

이 남성과 자녀들은 곧장 민원대로 다가와 종이가방 한 개를 놓고 이내 돌아서 자리를 벗어났다.

병영2동에 살고 있는 주민인 이들이 건넨 종이가방 속에 든 것은 만원권 100장과 편지 한 통, 저금통 2개.

저금통에는 아이들이 오랫동안 모은 것으로 보이는 동전 2만9,560원이 들어 있었다.

편지는 아이들이 손으로 직접 쓴 것 같은 글씨로 “적은 금액이지만 코로나19 기부 행렬에 동참합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어려운 할머니, 할아버지 도와주세요.”라고 쓰여 있었다.

병영2동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은 저금통에 적혀진 아이 이름을 확인, 전화를 걸어 문의했으나 “코로나19로 지역에 어려운 이웃들이 많을 것”이라며 “익명으로 잘 전달되길 바란다”는 답을 받았다.

이에 따라 병영2동 행정복지센터는 전달받은 후원금 102만9,560원을 후원자의 요청에 따라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에게 지정 기탁해 지역 내 저소득 독거노인과 노인부부 세대에 지원될 수 있도록 즉각 조치했다.

문병호 병영2동장은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베풀어 주신 이들 부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우리 주변의 이웃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치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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